일하고 글 쓰는 사람들을 위한 레터 Vol.89 |
|
|
📢 안녕하세요, 유수진입니다. 제목 보고 깜짝 놀라셨죠?😅 이번 레터부터 일글레가 '일글레터'로 변경됩니다. 이름 변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을 확인해주세요 :) |
|
|
지난주 무사히 남해 여행을 다녀왔어요. 총 3박 4일 중 1박 2일은 회사 동료와 함께, 남은 2박 3일은 온전히 혼자서 여행했어요. 동료와 있을 때에는 차를 타고 다녔는데, 동료가 집으로 돌아간 후부터는 뚜벅이로 여행을 해야 했는데요. 혼자 '보리암'에 가보고 싶었지만 남해는 아직 대중교통이 많지 않고 택시도 잘 잡히지 않아 걱정이 되었죠.
'어떻게든 되겠지!'
남해에서 하루에 3번 운영하는 뚜벅이 버스를 타고 무작정 보리암으로 향했습니다. 보리암 입구까지는 도착했는데 아뿔싸, 매표소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운행하지 않았어요(인원이 어느 정도 모여야 하는데 월요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거든요). 주변을 둘러보니 주차장에 택시가 딱 한 대가 서 있었습니다. 택시 기사님은 정말 친절하셨고, 혹시 모르니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찍어가라고 하셨습니다. |
|
|
보리암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하산할 때쯤 아까 그 기사님께 전화를 걸어보았어요. 전화를 건 지 몇 분이 되지 않아 기사님이 오셨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기사님께 다른 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통화 내용을 들어보니 보리암에서 택시를 잡기가 꽤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았습니다. 속으로 외쳤어요. '나 완전 럭키비키잖아!'
단 며칠이라도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살아보고 싶었어요. 만약 서울이었다면 저는 얼마 없다는 버스 편을 검색해 보거나, 택시 기사님과 미리 약속을 해두었거나, 혹은 숙소 사장님께 교통비를 드리고 픽업을 요청했을 겁니다. 우리는 늘 플랜B, 플랜C까지 미리 준비해두고 살아갑니다. '어떻게든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살아야 비교적 문제없이 삶이 이어지니까요. 하지만 가끔은 대책 없이 살아봐야 다시 정신 차리고 대책을 마련할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무수히 많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 뾰족한 대책이 없어 지쳤다면, 올여름엔 대책 없이 여행을 떠나보세요. '어떻게든 되어야 한다'에서 '어떻게든 되겠지'로. 조금만 시야를 바꾸면 생각지 못한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저는 대책 없는 남해 여행 덕분에 또다시 새로운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힘이 생겼습니다. 새 단장한 일글레터, 많이 응원해주실 거죠? 💪 |
|
|
👀 유튜브 업로드 소식 | 저와 함께 남해로 떠나보실래요? |
|
|
🚗 일글러에게 추천하는 장소 | 더숲 초소책방 |
|
|
더숲 초소책방 |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172 (찜해두기) |
|
|
인왕산에 있는 북카페, 초소책방을 아시나요? 인왕산에 위치해 있는 만큼 교통은 다소 불편하지만,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독서와 커피를 즐기며 '신선놀음'을 하는 기분이 드는 카페입니다. 주말 오전에도 카페에는 손님들이 꽤 있었는데요.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분도 계셨고, 남산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많아도 소란스럽지는 않았어요.
카페에서 나온 뒤에는 서촌까지 슬슬 걸었는데요.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인왕산 계곡까지 풀코스로 여행을 한 것 같았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카페 주차장이 매우 혼잡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추천드리고, 가급적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6월에 방문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재작년 무더위에 갔다가 녹을 뻔 했거든요🫠) |
|
|
📢 일글레터 공지 | 일글레가 일글레터로 새 단장합니다. |
|
|
2023년 9월 10일, 일글레를 첫 발송한 날입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89번째 레터부터는 일글레를 '일글레터'로 변경합니다. 일글레는 늘 그래왔듯이 일 잘하고 글 잘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한 정보와 콘텐츠를 레터의 형식으로 담아 보내드립니다. 일글러 분들이 일과 글, 두 가지를 지치지 않고 오래도록, 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게 일글레터의 목표입니다.
가끔은 발행인의 넋두리가 담기기도 하지만, 일글레터는 딱딱한 레터가 아닌 발행인과 일글러 간의 말랑말랑한 소통 창구를 지향합니다. 무언가를 오래 지속하거나 여러 가지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혼자'보다는 '함께'할 때 더 시너지가 나니까요.
한 기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4일제 도입시 가장 쉬고 싶은 요일은 '수요일'이라고 합니다. 직장인 분들의 수요일을 응원하는 일글레터는 매주 수요일 아침 7시 30분마다 찾아뵐게요. 동료/친구에게 일글레터를 공유해 주신다면 일글레 발행인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