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아는 영국 카페에서 일하는 중 손님들과 스몰토크 하는 모습을 SNS 영상으로 만들어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어요. 일반적인 브이로그를 할 땐 2년이 넘도록 구독자가 백단위였지만, 지금은 60만 크리에이터가 됐죠. 그녀는 손님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영상이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어디에 갔다가 오는 길이니?", "오늘 날씨가 참 좋다"와 같이 대단히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조니아가 영국 사람들과 영어로 수다를 떠는 모습에 푹 빠져버린 겁니다.
조니아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는 '이력서에 한 줄을 넣기 위해서'였다고 해요. 영국에서 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던 그녀는 취업을 할 때 '나 자신마저 셀링하지 못하면 회사가 날 어떻게 믿고 선택할까?'싶었고, 유튜브가 자신을 소개하는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팔로워를 바라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큰 부담 없이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죠.
저는 조니아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하는 콘텐츠의 전략은 무엇일까?'
저는 콘텐츠에 대단한 전략이 있다고 믿지 않아요. 뭐가 터질지는 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거든요. 그럼에도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진정성'과 '무수히 많은 실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 것.
조니아는 언젠가 취업을 하거나 더 이상 유튜브를 하기 힘들어지면 유튜브를 그만둘 생각이 있다고 해요. 억지로 영상을 찍으면 사람들과 즐겁게 스몰토크를 하던 모습과는 달라질 텐데, 그건 스스로도 즐겁지 않은 일이고 구독자들도 분명히 느끼게 될 테니까요. 조니아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60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카페에서 사람들과 스몰토크 하는 것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2️⃣ 사람들이 반응을 보일 때까지 콘텐츠의 방향을 찾고 만들 것.
또한, 조니아가 2년이 넘도록 브이로그 영상만 찍다가 그만두었다면 그녀의 유튜브는 400~600명 정도의 구독자에서 멈춰버렸을 거예요. 2년도 짧지 않은 시간이기에 '이 정도면 됐다' 싶을 수도 있고, 400~600명 구독자로도 만족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구독자들이 반응하는 지점을 면밀히 관찰해 새로운 시도를 해본 덕분에 그녀의 유튜브는 2년 만에 퀀텀점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는 '사업'과도 비슷한 면이 많은데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어떤 기업은 효과적인 사업 모델을 찾기 위해 15회나 수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한 기업도 먹거리를 찾기 위해 15번의 방향을 바꾸는데, 그 아무리 좋은 콘텐츠 전략이 있다고 한들 한 번에 터지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요? 힘 빼고, 진심으로, 계속해서. 저는 이것이 성공하는 콘텐츠의 거의 모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