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에는 꼭 인사이트 있는 글만 써야 할까?"
최근 링크드인 글을 보면 1~2년 전에 비해 주제가 다양해졌음을 느낍니다. 여전히 AI 관련 글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여행, 자기 계발, 육아, 요리 등 일상적인 소재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장이 된 것 같아요.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왜 링크드인에 이런 글을 쓰지?'라는 생각보다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링크드인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곳이지만, 그런 사람들이 연대감을 나누는 SNS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링크드인이 인스타그램화 된다면 저는 링크드인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링크드인과 인스타그램은 분명히 다른 결을 갖고 있죠. 인스타그램에서의 여행이 '나 좋은 곳 갔다 왔어. 부럽지?'라면 링크드인에서의 여행은 '나 푹 쉬고 왔어, 잘했지?'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의 자기 계발이 '내 멋진 근육 #오운완'이라면 링크드인에서의 자기 계발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미생'이고요. 즉, 제가 느낀 링크드인은 단순히 일상적이기만 하지도, 인스타그램처럼 '이상화된'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링크드인에는 꼭 인사이트 있는 글만 써야 할까?"라는 질문에 저는 인사이트가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다만, 꼭 일과 깊이 관련된 인사이트일 필요도 없고, 대단한 인사이트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링크드인에서 본 글 중에 인사이트가 있었던 글은 아이러니하게도 김성수님의 에너지드링크 10년 마신 후기입니다. 현재 좋아요가 무려 418개입니다. 아이러니하다고 한 이유는, 이 글의 첫 문장이 '링크드인에 인사이트 있는척 하고 싶은데 할 말이 없다'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웬만한 AI 활용법 글보다 인사이트가 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단히 인사이트가 있는 글을 쓰려고 생각하면 십중팔구 글을 못 씁니다. 이건 링크드인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모든 글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인사이트의 깊이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자신이 느낀 무언가를 써내려 가면 됩니다. 중요한 건, 매번 인사이트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라도 씀으로써 인사이트를 만들고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 글이 얼마나 인사이트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꽤 인사이트가 있다고 봐도 좋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