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제가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도무지 기나긴 하루의 시간을 채울 일이 없어서였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무료로 책을 빌려 읽을 수 있으니 출근 도장 찍듯 아침에 일어나면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작가님들의 글을 읽다 보니, 제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조금씩 깨닫게 되었고 한 권 한 권 읽은 책이 쌓일수록 저도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어디에 글을 쓰면 좋을까 찾다가 알게 된 곳이 '브런치'였고, 브런치 작가가 된 지 약 4년 만에 브런치 구독자 상위 1%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최재천 석좌교수는 “이 세상 모든 일은 결국 글쓰기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취업을 할 때도,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도, 나 자신을 어필할 때도 글쓰기는 큰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글쓰기 실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책을 한 권도 안 읽던 사람도, 글을 써본 적이 없는 사람도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저는 수능 국어 5등급을 맞던 학생이었지만, 이제는 3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전업 작가도 아닌, 회사에서는 마케터로 일하고 퇴근 후에만 작가로 활동하면서 말이죠.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어떻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작가로서 글까지 쓸 수 있냐고요. 물론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면서 깨달았습니다. 회사원으로서 일하며 얻은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작가로 글을 쓰며 터득한 노하우를 회사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이를 깨달은 후, 제가 직장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작가 생활을 병행해 나갔습니다.
저의 글에 공감해주신 구독자 분들이 7천 명에 가까워졌고, 글의 누적뷰는 220만을 돌파했습니다. 저는 독자 분들이 글에 반응하는 지점을 연구하고 제 글이 어디서 어떻게 공유되는지 집요하게 추적했습니다. <처음 쓰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은 이러한 과정으로 쌓은 저만의 글쓰기 비법과 매체 노출 노하우가 정리된 책입니다. 이 책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 글쓰기 고민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한 책이며 특히, 저와 같이 생업과 글쓰는 일을 병행하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수능 첫 교시부터 망쳐서 세상 다 끝난 사람처럼 버스에서 엉엉 울던 게 기억에 선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쓴 덕분에 시험 성적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증명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도록 오래도록 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독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번 책이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들의 꽉 막혀 있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